태풍, 지구온난화, 해수면상승
그 오묘한 삼각관계에 대하여

폭염 그리고 장마,
여기에 더해지는 태풍까지
매해 여름이면 우리가 걱정하는 가장 대표적인 기후현상입니다. 특히 장마와 태풍은 그 크기에 따라 엄청난 규모의 수재민과 재산 및 생명 피해를 일으키기도 하는데요. 점차 그 빈도수가 잦아지는 동시에 규모 또한 강력해지고 있는 태풍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수온이 오르면 태풍이 더 많이 발생한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그렇지 않습니다. 이것은 가장 보편화 된 오해 중에 하나입니다만, 연구결과 상관관계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가장 많은 태풍이 발생하는 지역으로 알려진 북서태평양의 수온과 함께 태풍의 발생 빈도수를 연관지어 분석해본 결과 이 둘 사이의 관련성은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 오히려 수온이 상승했던 시기에 반대로 태풍은 평균치보다 더 적게 발생한 사례도 있다고 합니다.
이건 곧 태풍이 발생하는데 필요한 최소의 온도 26도~27도를 만적하는가가 중요할 뿐, 그 이상으로 해수면 온도가 상승한다고 해서 더 많은 태풍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반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수온이 높아진 관계로 태풍이 더 많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와 같은 예측은 정확도가 떨어지는 가설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결국 태풍이 발생하는 것은 ‘수온’ 그 자체에 기인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지역에서 저기압성 순환이 얼마나 활발한가, 조금은 어려운 개념이지만 몬순 기압골, 파의 전파, 공기 수렴 등등 <회전 성분>이 얼마나 많이 존재하느냐가 더 중요하게 작용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왜, 점차 한반도로 오는 태풍이 많아지는 걸까
그렇다면 최근 들어 한반도로 오는 태풍이 점점 많아지는 걸까요?
우리나라는 특히 다른 계절 대비 늦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구간에 태풍이 낮아지고 있습니다. 그 이유로는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북태평양 고기압>은 우리나라의 여름철의 기온에 큰 영향을 미치는 데요, 이 북태평양 고기압이 가을로 접어들면 동쪽으로 이동하는 것이 보통 일반적입니다.
이러한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서 태풍이 이동하게 되는데, 그 이동경로는 보통 일본을 향하게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최근 들어 가을철에도 이 <북태평양 고기압>이 물러나질 않고 그대로 한국에서 버티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한반도에 잦은 태풍이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문제는 이것이 일시적인 문제인지 혹은 앞으로도 반복될 수 있는, 장기화 된 현상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인데요, 과거부터 최근까지 약 20년간의 자료를 분석해 본 결과 <북태평양 고기압>이 그 규모를 더욱 키우는 확장성이 더욱 뚜렷하다고 합니다. 이것은 곧 이것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기후변화로 더 장기적인 현상으로 자리잡을 수 있음을 나타냅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우리나라로 북상해오는 태풍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이야기가 됩니다.
태풍, 인간이 조절할 수 없는 불가항력의 영역
그렇다면 이에 대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애석하게도 아직 우리에겐 태풍의 경로를 바꾸거나 그 강도를 약화 할 수 있는 기술 같은 건 존재하지 않습니다. 아마 이는 미래에도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입니다. 괜히 ‘천재지변’이라는 표현이 붙는 것이 아닐테니 말입니다.
결국 우리는 <태풍 피해 최소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 일 수 밖에 없습니다. 태풍의 경로와 강도 피해지역을 사전에 빠르게 예측하고 이에 보다 안전하게 대비하는 것.
인간에게 허락된 대응 방법은 아마 이것이 유일할 것입니다.
매년 허리케인 등 대형 태풍으로 큰 피해를 입는 미국의 경우, 미국 영토로 접근하는 허리케인의 경로를 추적하기 위해 허리케인 전용 드론 및 비행기를 띄워 이를 관측합니다. 이에 수백명의 관계자와 연구진이 함께 합심하여 그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안타깝게도 우리나라는 현재 태풍의 경로 및 피해지역을 예측하거나 이와 관련한 연구를 할만한 인력도 예산도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우리나라의 기후로 인한 자연재해 중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요인이 바로 이 <태풍>인데도 말입니다.
우리는 감히 자연에 대항할 수 없습니다. 그 거대한 움직임을 거부할 수도 없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최선을 다해 그 흐름을 예측 하고 대비한다 하여도, 자연은 인간의 기대보다 더 강력하고 더 커다란 움직임으로 우리의 모든 대비를 무력화 시킬 수도 있습니다.
늘 그 사실을 인지하고, 지금까지 우리가 겪어보지 못 했던 강력한 크기의 태풍이 한반도에 상륙할 수도 있다는 가정과 경각심을 가지고 우리는 하루라도 빨리 이에 대비해야만 합니다.
우리의 안일한 대비가 결국 상상할 수조차 없는 엄청난 규모의 재앙으로 이어져서는 안되기 때문입니다.
태풍에 대한 더 많은 관심과 이해, 그리고 이에 대한 다양한 연구와 대비책을 우리는 속히 마련하고 실제로 적용할 수 있도록 하여 우리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 더불어 한반도의 안전을 함께 지켜가야 할 것입니다.
'환경과 사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사라지는 숲, 기후위기가 숲을 삭제한다 (0) | 2023.05.14 |
|---|---|
| 산불이 지구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1) | 2023.05.09 |
| 미세먼지는 왜, 우리에게 위험할까요? (0) | 2023.05.07 |
| 신재생에너지 & 재생에너지 차이가 뭘까? (0) | 2023.05.06 |
| LFP, 배터리계의 최강자가 될 수 있을까 (0) | 2023.05.0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