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꿀벌의 실종은 지구를 향한 가장 강력한 ‘위험신호’입니다 2
지구의 온도 상승과 함께 꿀벌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기생충, 응애.
응애가 정말 무서운 이유는 그 안에 벌을 사망케 하는 매우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벌통 안에 전파시킨다는 사실입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낭층봉아부패병이라는 질병으로 약 10여년 전, 무려 90% 이상의 우리나라 토종벌이 폐사를 당한 끔찍한 기록 또한 존재합니다.
기후위기를 이야기 하다보면 하나의 ‘고리’를 떠올리게 됩니다. 선순환이던, 악순환이던, 하나의 문제가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하고 그것이 또다른 문제의 원인이 되는 싸이클을 형성하는 것이죠. 꿀벌에게 ‘응애’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지구의 온도가 상승하고, 강수량이 줄고, 이렇게 악화된 기후환경은 응애의 밀도를 더욱 높인다는 가설이 있습니다.
특히나 한국의 경우 지난 해 역대 가장 긴 가뭄이 있었습니다. 그에 따라 응애의 활동력이 더욱 높아졌고, 그만큼 늘어난 응애는 꿀벌에게 치명상을 입히게 되는 것입니다.
꿀벌에겐 응애만큼이나 무서운 존재가 또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 농가에서 흔하게 사용하는 ‘농약’입니다. 최근에는 기술이 발전하면서, 농약을 사람이 아닌, 드론으로 뿌리고 있는 경우가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우리 농가에 고질적인 문제인 ‘일손부족’을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기는 하지만 이것이 꿀벌에게는 치명적인 사망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드론으로 농약을 살포하는 ‘드론방제’는 특정한 논밭지역 뿐만 아니라 그 주변 지역까지 밀도가 높은 농약을 살포하는 일이 자주 발생합니다.
이 농약에 그대로 노출된 꿀벌은 그 자리에서 바로 죽기도 하고, 농약을 뭍힌 꽃가루와 꿀을 먹거나 옮기다가 그것이 온 몸으로 퍼져 나가면서 서서히 죽음에 이르기도 합니다. 설사 운 좋게 살아남더라도 오히려 상황을 더 악화시길 뿐입니다. 몸에 잔뜩 뭍은 농약을 벌통 안의 다른 꿀벌들에게 옮기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농약이 꿀벌에게 얼마나 위험한지 종종 언론에서 다루기도 하였습니다.
이렇게 꿀벌을 위협하는 요소들로 가득한 현 상황에서 꿀벌이 우리 곁에서 영영 사라진다면 어떻게 될까요?
사람들이 꿀벌의 실종을 간과하고 있는 이유는 꿀벌이 지구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를 알지 못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꿀벌은 지구의 ‘번식’을 돕는 최고의 딜리버리맨입니다. 꿀벌을 통해 지구 상의 다양한 식물들이 암술과 수술이 만나 새로운 번식을 이룹니다. 꿀벌이 사라진다는 건 ‘번식’의 멈춤을 얘기하는 것입니다. 식물이 더 이상 지구에서 번식을 하지 않는다? 이것은 마치 우리 사회에 심각한 문제로 자주 거론되는 ‘인구 절벽’ 현상과도 비슷한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결국 이 생태계의 존속 여부 자체가 위협 받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꿀벌은 단순히 꽃 뿐만 아니라 우리가 먹는 야채와 다양한 채소, 그리고 그 쓰임새가 많은 다양한 식물들의 가교 역할을 하며 그 종류만 해도 우리나라는 550여 종이 넘습니다.
한 조사기관에 따르면 세계 100대 작물 중 70여개가 놈는 종이 꿀벌을 통해 번식을 한다고 합니다.
사람이 관리하는 작물 뿐만 아니라 자연적인 식물에도 꿀벌의 역할을 절대적입니다. 식물이 번식해야, 그것을 영양분으로 하는 다양한 곤충이 식생하고, 또 그 곤충을 잡아먹는 상위 포식자와, 또 그 개체를 잡아먹는 그 위의 상위포식차로, 먹이사실의 점차 확장될 수 있는 구조인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의 가장 기본이자 근간이 되는 식물의 번식이, 벌꿀의 실종으로 인해 멈춘다면 우리의 지구는 어떻게 될까요? 최초의 먹거리가 멸종된다는 것은 곧 인간의 멸종을 이야기 합니다. 먹이사슬의 첫 단계가 사라지는데, 그 최종 단계가 무사할리는 없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학자는 지구에서 벌이 완전히 사라진다면 인류는 채 4년도 못 버티고 모두 멸종할 것이다. 라고 말 했습니다. 우리의 후손까지 걱정할 것 없이 당장 우리 새대에서 생존을 위협받는 현실이 닥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그래서 절대적으로 꿀벌을 지키고 또 살려야만 합니다. 정부 차원에서 벌의 생존환경을 조성해주고, 농가에는 꿀벌의 생명을 위협하는 농약 살포에 대한 가드라인을 제시하고 이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등 우리는 지금부터라도 꿀벌의 피해를 절대적으로 막아야만 합니다.
꿀벌을 살려야 인류가 삽니다. 우리는 이문제를 너무나 등한시하고 있습니다. 사라지는 꿀벌에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그들과 우리가 서로 건강하게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찾고, 또 실행에 옮겨야만 하는 때입니다. 벌꿀이 사라진 세계에 인간이 존재할 수는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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